전기공사를 마쳤다면 분전반 차단기마다 위치+용도 규칙으로 라벨을 붙이고, 인계 사진 5컷을 한 세트로 촬영해 고객에게 링크 하나로 전달하세요. 이 두 가지만 해두면 며칠 뒤 '안방 에어컨 콘센트가 어느 차단기예요?'라는 전화에 현장 기억이 아니라 사진으로 답할 수 있습니다.

분전반 회로 인계란 어떤 차단기가 집안 어느 콘센트와 조명을 담당하는지 라벨과 사진으로 정리해 고객에게 넘기는 마무리 작업입니다. 공사 당일 10분이면 끝나고, 이후의 확인 전화와 재방문을 크게 줄여줍니다.

라벨은 위치+용도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라벨 이름 규칙은 하나만 기억하세요. 공간 이름을 먼저, 용도를 뒤에 씁니다. 작업자에게 익숙한 회로 번호나 전문 용어가 아니라, 고객이 집에서 부르는 이름으로 적는 것이 핵심입니다.

구분권장 표기피해야 할 표기
증설 회로안방 에어컨에어컨2, 증설1
콘센트 회로주방 콘센트전열, R2
조명 회로거실·복도 조명전등, L1

한 차단기가 여러 공간을 겸하면 대표 부하를 기준으로 쓰고, 나머지는 인계 메모에 남기세요. 손글씨보다 라벨프린터나 견출지에 또박또박 쓴 글씨가 사진에서도 잘 읽힙니다. 차단기 배열 순서대로 번호를 함께 적어두면 나중에 전화로 안내할 때 '왼쪽에서 세 번째' 대신 '3번 차단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계 사진 5컷 촬영 목록

라벨을 붙였다면 아래 순서대로 5컷을 촬영합니다. 순서대로 찍어두면 사진만 봐도 작업 흐름이 그대로 재구성됩니다.

  1. 라벨링 전 분전반 전체 — 커버를 연 상태에서 차단기 배열 전체가 한 화면에 들어오게 정면에서 촬영합니다.
  2. 라벨링 후 분전반 전체 — 같은 각도에서 한 장 더 찍고, 라벨 글자가 읽히는지 화면을 확대해 확인하세요.
  3. 라벨 근접 컷 — 증설하거나 변경한 차단기 위주로 라벨 글자에 초점을 맞춰 촬영합니다.
  4. 회로별 말단 위치 컷 — 새 회로의 콘센트와 조명을 문이나 창문 같은 배경과 함께 찍어 어느 방인지 알아볼 수 있게 합니다.
  5. 차단기-말단 짝 확인 컷 — 해당 차단기만 내린 상태에서 말단 콘센트에 검전기를 대어 전원이 끊긴 것을 확인하는 장면을 남깁니다.

5번 컷이 인계 사진의 핵심입니다. 라벨은 붙였는데 그 차단기가 실제로 그 콘센트를 담당하는지 확인한 기록이 없으면, 나중에 라벨이 틀렸다는 말이 나왔을 때 보여줄 근거가 없습니다.

고객에게는 어떻게 전달해야 하나요?

사진을 메신저 대화방에 낱장으로 흩어 보내지 말고, 한 세트로 묶어 링크 하나로 전달하세요. 대화방에 흩어진 사진은 몇 달 뒤 고객도 작업자도 다시 찾지 못합니다. 전달할 때는 아래 문구를 그대로 복사해 써도 됩니다.

  • 사장님, 오늘 증설한 회로는 분전반 3번 차단기(안방 에어컨)입니다. 라벨을 붙여두었고, 차단기별 담당 회로 사진을 링크로 정리해 보내드립니다. 에어컨이 갑자기 꺼지면 3번 차단기가 내려갔는지 먼저 확인해 주세요.

프루펜스로 5컷을 전·중·후 타임라인으로 묶기

프루펜스에서 작업을 만들고 BEFORE 탭에 라벨링 전 전체 컷, DURING 탭에 라벨 근접·말단 위치·짝 확인 컷, AFTER 탭에 라벨링 후 전체 컷을 올리면 5컷이 작업 순서 그대로 정리됩니다. 각 사진에는 촬영 시각과 서버가 받은 시각이 함께 표시되어 언제 인계했는지도 기록으로 남습니다.

작업을 완료하면 전·중·후 사진과 작업 정보를 고객이 로그인 없이 여는 공유 리포트로 만들 수 있습니다. 고객은 링크를 저장해 두었다가 차단기가 내려갈 때마다 다시 열어보면 되고, 필요하면 링크를 폐기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화면 구성은 공개 리포트 예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마무리하는 현장부터 적용해 보세요. 라벨프린터가 없어도 견출지와 유성펜이면 충분합니다. 라벨을 붙이고 5컷을 순서대로 촬영한 뒤 리포트 링크 하나로 인계하면, 다음 주에 걸려올 확인 전화가 사진 한 장으로 끝납니다.